미국 최대 커피 스타벅스가 음료에 들어가던 얼음을 바꾼다고 18일(현지시간) 미국 CNN이 전했다. 앞으로 스타벅스에서 차가운 음료를 주문하는 고객은 현재 얼음 크기보다 더 작은 조각인 ‘너겟 아이스’가 들어간 음료를 마시게 된다.
스타벅스에서 아이스 음료가 전체 매출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얼음은 핵심 재료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스타벅스의 새 얼음에 대한 반응을 엇갈린다. 일부는 얼음이 잘 씹히거나 부서지기 쉽다고 지적하고, 일부는 커피빈에서 사용하는 얼음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알갱이로 된 얼음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알갱이가 녹아 음료가 물로 희석되거나 프라푸치노의 질감이 변할까봐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스타벅스는 “너겟 아이스라고 해서 더 빨리 녹지 않으며, 바리스타는 동일한 얼음 스쿱을 사용하기 때문에 얼음 종류를 바꿔도 고객에 얼음을 덜 준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얼음은 테스트에서 놀랍도록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확신을 내비쳤다.
랙스먼 내러시먼 새 스타벅스 CEO는 새로운 장비 설치를 통해 비즈니스 개선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스타벅스는 2030년까지 물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성명을 통해 “새로운 제빙기는 물을 덜 사용하며, 향후 몇년 동안 모든 매장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러시먼 CEO는 이달 초 실적 발표에서 “기술 발전과 장비 혁신을 통해 매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서 마진을 높이겠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최근 스타벅스는 여름 맞이 메뉴 개편을 실시했다. 지난 8일 뉴욕포스트, CBS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 리프레셔’를 주문하는 고객이 기본으로 제공하는 물 이외에 다른 음료를 요청할 경우 앞으로 추가금 1달러(약 1300원)를 내야 한다. 리프레셔는 스타벅스의 인기있는 비커피 음료 라인으로 향이 첨가된 주스에 말린 과육을 넣고 물 또는 레모네이드를 넣어 시원하게 제공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원재료가 추가되기 때문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지만 원재료값 상승을 이유로 사실상 음료 가격을 인상했다는 분석이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