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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급감했다. 최근 증가세를 보이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당국의 부정수급 단속에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5월 7∼1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000건으로 집계됐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시장 추정치인 25만4000건을 밑돌았다.
전주와 비교해서는 2만2000건 감소했다. 2021년 이후 2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지난주 감소 폭은 직전인 5월 첫째 주 증가 폭과 같다. 당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만2000 건 증가한 26만4000건으로 2021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청구 건수'는 179만9000건을 기록했다. 월가 추정치인 182만 건에 못 미쳤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증가는 실직자들이 새 일자리를 구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의미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줄어든 건 매사추세츠주의 대규모 부정수급 의혹 여파로 보인다. 5월 첫째 주 매사추세츠주에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이례적으로 급증하자 당국은 "사기로 의심되는 부정 청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국의 경고와 단속으로 지난주 매사추세츠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만4000건 급감했다.
지난 몇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늘자 미국의 거듭된 금리인상으로 인해 노동시장이 냉각되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지난주 다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노동시장의 열기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