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가 약 13억달러(약 1조7300억원)를 들여 미국에 처음으로 공장을 짓기로 했다. 2028년부터 하루 3만여 개씩 타이어를 생산해 현지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넥센타이어는 18일 미국 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사가 미국에 공장을 짓는 것은 처음이다. 넥센타이어는 기존 국내 두 곳(경남 양산·창녕)과 체코, 중국 등 4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미국 공장은 다섯 번째 공장이 된다.
투자 규모는 약 13억달러다. 미국 동남부 지역 8개 주를 대상으로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 올 하반기 부지를 선정하겠다는 목표다. 공장 가동 시기는 2028~2029년으로 잡았다. 하루 3만1200개씩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시장 상황에 따라 인수합병(M&A), 합작법인(JV) 등을 통해 조기에 공장을 운영하는 방안도 동시에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경영 목표도 밝혔다. 매출 2조8500억원, 영업이익률 6~8%를 제시했다. 매출은 작년 대비 9.7% 늘리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2027년에는 매출 3조5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도 내놨다. 넥센타이어 공급 차종을 올해 기준 29개 완성차 회사, 118종에서 2027년 250개 차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