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린고비' 재미 통했나…토뱅 굴비적금 한달 만에 30만좌 돌파

입력 2023-05-18 10:10
수정 2023-05-18 10:20

토스뱅크는 지난달 12일 선보인 ‘굴비적금’의 누적 계좌개설 수가 출시 한 달여 만인 이달 15일 30만 계좌를 넘었다고 18일 밝혔다. 굴비적금은 돈을 납입할 때마다 천장 위에 매달려 있는 굴비가 밥상으로 조금씩 내려오는 모습을 연출하는 적금 상품이다. '자린고비' 이미지를 연출하며 재미를 극대화한 토스뱅크의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굴비적금 가입 고객은 횟수 제한 없이 1원 이상 자유롭게 저금할 수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굴비적금에 돈을 저금한 고객은 총 388회 돈을 납입했다. 하루 열번 이상 굴비적금에 돈을 넣은 셈이다.

굴비적금에 5회 이상 돈을 넣으면 굴비가 밥상에 도달하고, 원하는 반찬을 하나씩 추가할 수 있다. 저금이 이뤄질 때마다 '밥상' 위의 반찬이 풍성해지는 모습을 보며 고객이 게임을 하는 것과 같은 재미와 성취를 느낄 수 있다고 토스뱅크는 설명했다. 밥상 위 반찬을 SNS로 친구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굴비적금 금리는 최고 연 5.0%(세전)다. 기본금리 연 2.0%에 3.0%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별다른 조건 없이 6개월 만기까지 적금을 해지하지 않고 유지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구조다.

토스뱅크는 굴비적금이 MZ세대는 물론 전 연령대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가입 연령대를 보면 40대(26.0%)가 가장 많았고, 20대(24.5%), 30대(23.2%), 50대 이상(20.6%), 10대(17세 이상, 5.7%) 순으로 뒤를 이었다.

토스뱅크는 오는 22일까지 토스뱅크 첫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편의점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수시입출금통장인 ‘토스뱅크 통장’을 처음 개설하고 24시간 안에 ‘굴비 적금’을 개설하면 자동으로 응모가 이뤄진다.

응모한 고객에게는 전국 GS25 편의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교환권(라면, 음료수, 초콜릿 등)이 제공된다. 이벤트 참여 후 밥상에 놓인 밥을 누르면 랜덤으로 교환권이 제공되며, 고객이 원할 경우 횟수 제한 없이 다시 뽑는 것도 가능하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앞으로도 고객 친화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굴비적금은 만기가 6개월인 상품으로 1인 1계좌에 한해 가입할 수 있다. 최초 가입 금액은 0원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 납입한도는 매달 최대 30만원까지고, 한도 내에서 횟수 제한 없이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