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이차전지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이차전지제조 종합 솔루션 기업 유진테크놀로지를 찾아 이차전지 분야 기업인들과 17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에코프로 관계자를 비롯해 유진테크놀로지, 이엘일렉트릭 등 이차전지 전·후방 산업을 담당하는 중소벤처기업 5개사 대표이사와 재세능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에코프로는 이차전지 양극재를 생산한다. 재세능원은 중국의 이차전지 소재 업체 롱바이의 자회사로, 충주 메가폴리스에 2000여억원을 투자하고 양극재 생산 공장을 신축 중이다.
김명규 충청북도 경제부지사와 정선욱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도 함께했다. 지난달 28일 중진공과 충청북도가 체결한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 업무협약’ 이행 상황과 기업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에 귀기울이기 위해서다.
참석한 기업인들은 제조인력의 수급 애로 해소와 이차전지 분야 기초 교육을 위한 정부 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공공시설을 테스트베드로 구축하고 활용하는 방안과 지자체 주도의 ‘충전인프라 구축 사업’ 추진 등 이차전지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도 나왔다.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이차전지산업 육성으로 양질의 여성 일자리 창출도 가능할 것”이라며 "스마트공장 지원사업과 같은 정부 지원제도로 현장인력 애로와 여성일자리 창출을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연수 마루온 대표이사는 “에너지비용 증가와 신재생 에너지 사용비중 확대는 전 세계적 이슈"라며 "유럽과 미국은 이미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도 진행 중인데 우리는 시작도 못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이사는 “전기요금의 현실화가 필요한 현시점에서 에너지저장장치 보급의 확대가 필요하다"며 "제도적 보완과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이차전지는 디지털 시대의 핵심기술이자 성공적인 전기시대를 여는 열쇠"라며 "관계기관들의 협력과 연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중진공은 간담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지역산업성장 프로젝트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로써 정부 정책제안 및 제도개선 건의 등을 실시한다. 더불어 충청북도 및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지원방안도 지속적으로 찾아나갈 계획이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