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캐나다가 수교 60주년을 맞아 우라늄, 니켈 등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은 ‘2+2 고위급 경제안보 대화’를 출범하고 경제는 물론 안보 문화 과학기술 민주주의 등으로 교류 폭을 넓히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에 합의했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16일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캐나다 총리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2014년 스티븐 하퍼 총리 이후 9년 만이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후 ‘핵심 광물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를 통해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 제조산업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의 제련-교역-재활용에 이르는 포괄적 공급망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들이 상대국에 체류하며 관광, 취업, 어학연수를 병행하는 ‘워킹홀리데이’ 인원도 대폭 늘린다. 양국은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청년교류 MOU’로 확대하고, 현재 연 4000명인 한국 측 참여자 쿼터를 1만2000명으로 세 배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내 기업의 캐나다 진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날 캐나다 측과 45억달러(약 6조원) 규모의 그린수소 상용화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투자협약을 맺었다. 최소 600억달러(약 8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캐나다의 잠수함 교체 프로젝트에도 HD현대중공업 등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