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프·제지·신소재 종합기업 무림이 2700억원대 친환경 설비 투자를 한다. 무림은 펄프·제지 계열사인 무림P&P 울산공장에 2763억원 상당의 ‘친환경 회수 보일러’를 새로 설치한다고 17일 밝혔다. 자기 자본의 약 41%를 신규 설비에 투자한다.
무림P&P는 국내 유일한 펄프 생산 기업이다. 펄프 생산 공정에서 바이오매스 연료인 흑액이 나오는데 이를 전기, 스팀 등 에너지로 전환해 종이 건조 등에 사용한다. 무림P&P는 기존에도 친환경 보일러를 사용 중이었는데, 새로 한 대 더 들여놓으면서 에너지를 아끼고 생산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 친환경 보일러는 흑액을 그린에너지로 바꿔 활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설비다. 기존 보일러 대비 약 두 배 늘어난 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다. 무림 측은 “온실가스를 줄일 뿐 아니라 절감되는 에너지 비용이 연간 약 318억원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