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17일 17:5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래를 완벽하게 예측하긴 어렵습니다. 결국 답은 밸류에이션에 있습니다."
마이클 다이어 M&G인베스트먼트 투자 이사(사진)는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이 같이 말했다.
다이어 이사는 홍콩에서 일하며 멀티에셋과 주식투자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 M&G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말 기준 3030억파운드(약 500조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다이어 이사는 예측의 어려움을 뒷받침하는 예시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들었다. 그는 "블룸버그의 전문가들도 지난해 내내 CPI 예측에 실패했다"며 "예측이 맞더라도 시장에 우리가 예견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미래 투자 수익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첫손에 꼽았다. 다이어 이사는 "장기적으로 보면 밸류에이션에 따라 주가는 움직이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우리가 기댈 수 있는 것은 결국 밸류에이션"이라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행동금융학을 반드시 같이 고려해야 한다고 첨언했다. 다이어 이사는 "투자자들이 늘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기대해선 안 된다"며 "단기적으로는 이런 리스크를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