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美 홀렸다…소형SUV 1위

입력 2023-05-17 09:59
수정 2023-05-17 10:00
쉐보레의 트레일블레이저가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미국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 판매 점유율 1위에 등극했다. 해외 생산 없이 국내에서 만들어져 수출되는 차량이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는 의미가 있다.

17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제이디파워의 PIN(Power Information Network)에 따르면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76.3% 증가한 1만1130대 팔려 소형 SUV 부문에서 16%의 소매 판매 점유율을 기록, 1위에 올랐다.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도 5429대의 판매고를 올려 8.1% 점유율로 소형 SUV 부문 소매 판매 점유율 4위를 차지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뷰익 앙코르 GX는 사실상 '쌍둥이 모델'로 국내 수출 통계상 모두 트레일블레이저로 통합돼 집계 중인 것을 고려하면 두 모델의 미국 소형 SUV 시장 내 점유율은 24.1%로 압도적 1위에 오른 것이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GM의 전략 모델로 2019년 11월 글로벌 시장 판매를 위해 처음 선적됐다. 뷰익 앙코르 GX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내수용과 미국 수출 물량 모두 GM의 한국사업장인 부평공장에서 생산된다.

트레일블레이저와 뷰익 앙코르 GX는 출시 이후 누적 수출 51만8583대를 기록했다. GM 관계자는 "해외 생산 없이 국내 선적만으로 단기간 내 수출 50만대를 일궈낸 것"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