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힘주는 아마존, '반지의 제왕' 게임 만든다

입력 2023-05-16 10:55
수정 2023-05-16 11:00



아마존이 ‘반지의 제왕’ 게임 개발에 나섰다. 2년 전 무산된 프로젝트에 다시 시동을 건 것이다. 자체 개발한 MMORPG 게임 ‘뉴 월드’와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글로벌 유통에 성공을 거둔 아마존이 게임사업에 힘을 주는 모양새다.

아마존은 16일(현지시간) 영국 소설가 존 로날드 로웰 톨킨의 작품 ‘반지의 제왕’, ‘호빗’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엠브레이서그룹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게임을 출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아마존 측은 “반지의 제왕, 호빗 3부작의 이야기 중 ‘중간계’를 배경으로 하는 오픈월드 어드벤처 게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게임은 뉴 월드를 개발한 아마존게임즈오렌지카운티 스튜디오에서 초기 제작 단계에 있다. PC와 콘솔용 게임으로 만들 예정이다.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아마존은 앞서 2019년 중국 텐센트와 손잡과 반지의 제왕 게임 개발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양사 간 의견 충돌 등으로 2021년 프로젝트가 무산됐다. 그로부터 2년 후에 재개발에 나선 것이다.

게임업계에선 아마존이 게임 시장에서 최근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신작 개발 동력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자체개발한 MMORPG 뉴 월드가 초기에 좋은 반응을 얻은 데이어 스마일게이트가 개발한 로스트아크의 글로벌 유통을 맡아 높은 실적을 거뒀다. 크리스토프 하트만 아마존게임즈의 부사장은 “게임 유저에게 반지의 제왕에 대한 신선한 해석을 제공하는 것은 오랜기간 팀의 열망이었다”며 “고품질의 게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