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스트 라이프케어연구센터, 자기 센서기술 국산화에 성공…혈관 변이 등 심혈관질환 예방

입력 2023-05-16 15:48
수정 2023-05-16 15:49
고령인구가 늘어나면서 만성 질환인 고혈압, 당뇨 등 심혈관 질환이 사회적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심혈관 질환은 완치법이 없어 평생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조기 감지가 매우 중요하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자성기반 라이프케어연구센터는 전자기 센서 기술을 활용해 심혈관 상태를 확인한다.

장기간에 걸친 심혈관 나이 측정, 분자진단과 세포 단위 혈관의 변이 기전 및 맥파 분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나아가 심혈관 관련 원천기술 개발로 혈관계 표준지표 관리를 위한 의료융합시스템을 구현해 혈관계의 전주기적 활동을 돌보는 새로운 라이프 케어 패러다임을 구축할 계획이다.

센터는 2018년 정부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2025년까지 총 150억원가량을 지원받는다. 1단계 평가에서 우수 판정을 받았고 현재 2단계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연구에서 기본 마이크로 디바이스인 스핀트로닉스 기술을 이용해 글로벌 기업이 장악한 자기 센서 기술 국산화에 성공해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스핀트로닉스 기술을 활용해 전기차(EV), 바이오 진단 분야 등에 필수로 사용되는 고감도 마이크로 자기 센서 기술을 ‘EV 첨단소재’에 이전해 생산 라인을 구축했고 양산에 들어갔다. 개발된 제품은 비접촉식 기어투스 엔코더 모듈에 PHMR센서로 대치하고자 성능 평가 중이다. 국내 자동차부품 업체에서 미래형 자동차의 진동 감지에 활용할 예정이다.

센서 자체로 2024년 상용화를 통해 약 30억원의 판매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 기술에 필요한 스마트 모빌리티용 3축 지자기 센서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김철기 교수(사진)팀이 개발한 자성기반 디지털 자기영동 기술은 단일세포 분석 장비는 난제 기술인 능동 제어 다중 세포 집게에도 활용될 수 있다.

‘엘엠엔틱바이오텍’은 이 특허를 기반으로 창업해 ‘세계 최초 자기장 기반 세포 정밀 제어 플랫폼’ 구축에 성공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