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엘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분기 호실적을 발표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오전 9시 48분 기준 에스엘은 전일 대비 2950원(9.06%) 오른 3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한 때 3만7750원까지 상승해 연고점을 경신했다.
에스엘은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2108억원, 영업이익 1041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영업익 전망치 572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증권가에서도 에스엘의 실적을 호평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고객사의 물량 증가와 LED 램프 비중 증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하며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됐다"고 설명했다. 에스엘의 주력 사업은 자동차용 램프 생산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스엘은 자동사 부품사 중 현대모비스 다음으로 가장 높은 영업익을 기록해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연간 영업익은 4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객사들의 생산 증가와 신차 효과를 감안할 때 실적 호조는 2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럭셔리·전기차 생산 증가로 고가 발광다이오드(LED) 램프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성장의 동력으로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 사업을 시작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