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부진했던 건설주 일부가 고개를 들고 있다. 올해 ‘조(兆) 단위’ 해외 발주 사업이 여럿 나올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 들어 15일까지 27.17%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폭(11.36%)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현대건설도 올 들어 16.8% 올랐다. 반면 DL이앤씨(8.68%), 대우건설(5.25%), GS건설(5.24%) 등 대형 건설사들은 부진했다. 주택업 위주 중소 건설사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올 들어 금호건설은 7.13%, 한신공영은 4.83% 내렸다.
대규모 플랜트 등 해외 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는 분석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 매출 비중이 60%를 넘는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사비 상승 등으로 주택 사업 마진이 급락하면서 주택 부문의 건설사 이익 기여도가 크게 낮아졌다”며 “한동안 비주택 부문 성과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