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간 오로지 욕실만 생각했습니다. 이젠 변기와 욕조, 세면대, 변기 등을 모듈화한 ‘욕실 혁명’을 일으킬 때입니다.”
욕실 전문업체 새턴바스의 정인환 대표는 “인력이 줄고 기능공을 구하기 힘들어지면서 모듈러 욕실(사진)을 구상하게 됐다”고 15일 밝혔다. 정 대표는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기계설비전시회’에서 새로 개발한 ‘모듈러 욕실’을 선보였다.
모듈러 욕실은 공장에서 사전에 제작한 욕실을 현장에 그대로 옮겨 설치하는 방식을 말한다. 공사 기간을 줄일 수 있고 하자가 발생할 우려가 적다는 것이 새턴바스 측 설명이다.
새턴바스는 모듈러 욕실 제작 공법 중 배관을 연결하고 설계하는 기술을 삼성물산과 공동으로 특허 출원하기도 했다. 5~6월 반포 게스트하우스에서 시험 적용할 계획이다.
1990년 창업한 새턴바스는 2008년 욕실문화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재충전 공간으로서의 욕실 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한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다음달 한국실내디자인학회 하계학술발표대회에서 ‘스마트 라이프 스타일과 욕실 문화’에 관해 강연할 예정이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