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대선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자 이스탄불 증시 개장 전 급락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보르사 이스탄불 증시는 대선 1차 투표 결과가 나온 뒤인 이날 오전 개장 전 지수가 6.38% 하락하자 거래 중단을 위한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서킷 브레이커는 장전 거래가 시작된 오전 9시 55분에 내려졌으며, 오전 10시 30분에 해제됐다. 거래가 중단되자 은행 하위 지수 역시 9.54% 하락했다.
전날 실시된 튀르키예 대선 개표 결과 에르도안 대통령이 49.4%의 득표율로 44.96%를 득표한 공화인민당(CHP)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를 제쳤다. 다만, 에르도안 대통령의 득표율이 과반에 미치지 못해 오는 28일 두 후보를 상대로 결선투표가 실시될 예정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최근 수년간 고물가 국면이 이어졌지만, 이슬람 교리에 따라 기준 금리를 잇달아 낮추는 경제정책을 펼쳤고, 중앙은행장을 잇달아 교체하기도 했다. 물가가 폭등하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높이는 게 일반적인 흐름이다.
대선을 앞두고는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의 지지율이 앞선 추세로 나타났으나, 개표 결과 예상을 뒤집고 에르도안 대통령이 1위를 차지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