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가 지난해부터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비가 늘고 원자잿값이 오른 영향이다. 향후에도 분양가가 우상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를 통해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10년(2014~2023년) 아파트 분양가는 연평균 8.1% 상승했다. 특히 지난 한 해 16% 상승했고, 올해(1~5월) 11.7% 상승해 2년 동안 분양가가 가파르게 증가했다.
분양가는 향후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가 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가 3월부터 1㎡당 194만3000원으로 올랐다. 자잿값과 노무비 인상 등에 따른 직접 공사비용 상승분이 반영돼서다. 현장에서도 분양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5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9.1포인트 상승한 100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곳곳에서 사업 주체와 시공사 간에 공사비 갈등이 이어지는 것도 기존의 분양가로는 사업성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라며 "물가 상승률과 금융 비용을 감안했을 때 아파트 분양가 상승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