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회생 제동·가속 경고 알람' 결함…중국서 110만대 리콜

입력 2023-05-12 22:00
수정 2023-05-12 22:01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중국에서 판매한 110만여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12일 중국 시장관리감독총국(이하 시장감독총국)에 따르면 리콜 대상은 2019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수입한 모델S와 모델X, 모델3, 중국에서 생산한 모델3와 모델Y 차량 110만4622대다.

리콜 대상 차량은 운전자들이 회생 제동(감속·제동 시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전환,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의 강도를 설정할 수 없고, 가속 페달을 오래 밟았을 때 경고하는 알람이 작동하지 않는 등의 문제로 충돌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자동차 원격 업그레이드(OTA) 방식으로 리콜 대상 차량의 결함을 보완할 계획이다.

작년 11월 5일 광둥성 차어주이시 라오핑현에서 테슬라 모델Y가 갑자기 속도를 높여 달리다 오토바이와 자전거, 삼륜차 등을 들이받아 행인 2명이 숨지고 운전자 등 3명이 다쳤다.

지난 2월에도 저장성 원저우 루이안시에서 테슬라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질주하다 앞서가던 시내버스를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2021년 4월에는 상하이 모터쇼에서 한 여성이 전시 중인 테슬라 지붕 위에 올라가 테슬라의 브레이크 결함으로 속도위반 단속에 걸렸다며 환불과 보상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다. 테슬라는 이런 사고에 대해 운전자의 브레이크 작동 미숙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운전자들은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작동하지 않고, 급가속했다"며 차량 결함 의혹을 제기했다.

테슬라는 작년 12월에도 중국에서 모델3와 모델Y 43만여대를 리콜했다.

당시에는 차량 표시등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주차 상태에서 운행 모드로 전환될 때 차량 후미등이 켜지지 않는 것이 문제가 됐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