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사장·사진)이 발명의날 기념식에서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특허청은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58회 발명의날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선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발명유공자 80명을 포상하고 최고 혁신발명가에게 ‘올해의 발명왕’을 시상했다.
노 사장은 5세대(5G) 스마트폰과 폴더블폰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고 스마트폰 세계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 1위를 수년간 유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은 구갑렬 씨넥 대표와 김경동 올링크 대표가 수훈했다. 구 대표는 전력 반도체용 기판 소재인 실리콘카바이드 기술을 국산화했다. 김 대표는 전자기기 간 터치 한번으로 정보(데이터) 교환이 가능한 ‘비접촉 근접무선통신(NFC) 방식’을 개발해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국내 기업들의 물류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 이혜진 노리앤드 대표, 급속충전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주정홍 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은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올해의 발명왕’에는 이성국 LG이노텍 책임연구원이 선정됐다. 이 연구원이 개발한 손떨림 보정 액추에이터(초점을 맞추기 위해 렌즈를 움직이는 부품)는 스마트폰에서도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와 같은 카메라 화질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부품이다.
발명의날은 세계 최초로 측우기를 발명한 날인 1441년 5월 19일을 기념해 1957년 지정됐다. 국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를 시상하고 발명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행사가 열린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