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비스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4만3000원에 확정했다. 희망밴드(3만4400~3만9700원) 최상단을 초과한 가격이다.
기가비스는 지난 9~10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16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외 1757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가격을 제시한 기관 대부분(98.34%)이 공모가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기관 확약 비율은 총 신청수량의 50%다.
상장 주관사인 삼성증권 관계자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대다수 기관이 기가비스가 반도체 기판 검사·수리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며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기가비스의 주요 검사 및 수리 제품은 고성능 비메모리 반도체 기판이기 때문에 일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가비스는 반도체 기판 검사수리 장비 제작·판매업체다. 주력 제품은 광학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기판 내층을 검사하는 자동광학검사기(AOI)와 레이저 가공 기술로 기판 결함을 수리하는 자동광학수리기(AOR)다. 전체 매출에서 AOI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이 넘는다(55.6%). AOR 비중은 25%로 AOI와 AOR에서만 매출의 80% 이상이 발생한다.
기가비스는 오는 15~16일 일반 청약을 거쳐 이달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총 공모액은 954억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5451억원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