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곡에 ‘제2의 코엑스’가 들어선다. 서울 동남권인 삼성동에 이어 서부지역에도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 중심지가 구축될 전망이다.
코엑스는 11일 마곡마이스PFV 소유의 ‘마곡마이스 전시컨벤션센터’(조감도)를 협력해 운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센터의 공식 명칭은 ‘코엑스마곡-르웨스트’로 정했다. 향후 10년 동안 코엑스가 운영을 맡는다. 내년 10월 문을 열 예정인 코엑스마곡은 6만1154㎡의 연면적에 2460대까지 주차가 가능한 규모로 건설된다. 전시 공간은 7600㎡로 400부스 규모의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다. 회의 공간은 7000㎡로 동시에 1400명을 수용하는 컨벤션홀을 포함하고 있다. 삼성동 코엑스와 비교하면 전시 공간은 5분의 1, 회의 공간은 60% 수준이다.
코엑스마곡이 들어서는 인근엔 LG, 코오롱, 대우조선해양, 롯데 등 대기업들의 연구개발(R&D)센터 등이 있다. 바이오 회사도 많이 입주해 있어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전시회나 세미나 등 각종 행사를 열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코엑스는 서울 강남에 초대형 복합공간인 무역센터를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코엑스마곡을 중심으로 강서구 일대를 서울 서부권 마이스의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동기 코엑스 사장은 “지역 내 호텔 등 다양한 문화시설과 연계해 페스티벌 같은 도심형 축제 이벤트를 기획해 바이어와 시민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라며 “코엑스마곡의 조기 활성화를 통해 서울 서부권의 관광, 숙박, 쇼핑, 문화 등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