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이 내년 총선 출마설과 관련, 정치를 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민은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가 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보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정치 입문에 대해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내용의 기사가 반복해서 나는 것에 대해 피로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조민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측의 입학취소 결정에 불복, '입학허가취소 처분 취소' 소송을 냈으나 지난달 6일 1심에서 기각당했다. 이에 불복해 항소해 의사 자격은 살아 있는 상태다.
그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응급의학과 의사로 살고 싶은 꿈을 버리지 않고 의료봉사를 하고 있으며, 재판이 끝나기 전에는 제 나름의 새로운 시도들을 하며 적극적인 삶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민이 조 전 장관의 북콘서트에 동반 참석한 이후 이들 부녀의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 전 장관의 총선 출마 가능성과 관련 "딸 조민 씨를 내세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일 조 전 장관과 조민의 22대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라디오 진행자가 '조국 전 장관도 아직 대법원 판결 전이니 이론상으로는 출마가 가능한 것이냐'고 묻자 "물론"이라면서 "(공천 과정이) 투명하고 (본선) 경쟁력이 핵심이면 어떤 분이라도 받아서 함께할 수 있다"고 답했다. '조민 씨가 나간다고 해도 막을 수 없는 거냐'는 질문에도 "누구든 다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후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는 SNS를 통해 "국회의원 선거는 인기 투표하는 데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아무런 배경지식도 자격도 없는 정치인 자녀들이 발을 들이밀 곳이 아니다"라며 "가끔 저에게도 출마하라고 하는 분이 있는데 저는 주제 파악을 잘한다. 저 잘 되자고 나라를 위하는 국회의원 한 자리를 차지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나에게도, 그 어떤 정치 관련 자녀에게도 출마의 자격은 없다. 그걸 정말 의원님들이 모르시는 거냐. 아니면 조국 부녀의 좌파 인기에 편승해서 재선되고 싶으신 개인의 욕심이냐"고 되물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