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발목 수술을 받은 타이거 우즈(48·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 불참한다.
PGA챔피언십을 주관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가 11일(한국시간) 공개한 출전 선수 명단에서 우즈의 이름이 빠지면서 결장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PGA챔피언십은 오는 19일부터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오크힐CC에서 열린다.
수차례 수술 후에도 매번 기적처럼 재기에 성공한 우즈지만 이번에는 불참이 확정적이었다. 그는 2021년 2월 교통사고 때 부러진 발목 복사뼈의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술을 회복하는 데 8주에서 12주가량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우즈는 올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해 커트 통과했으나 3라운드부터 다리를 심하게 절었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현재로선 6월 열리는 US오픈, 7월 열리는 디오픈도 출전 가능성이 희박하다.
LIV 골프 선수 중에는 18명이 이번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다. 세계랭킹과 역대 우승자 자격 등으로 출전권을 얻은 선수들이다.
LIV 선수 중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건 브룩스 켑카(33·미)다. 그는 2018년과 2019년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달 마스터스에선 나흘 동안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공동 2위에 올랐다. 2019년 이 대회에서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을 일궈낸 필 미컬슨(53·미국)도 LIV 골프 군단 선봉에 선다. 여기에 캐머런 스미스(30·호주), 더스틴 존슨(39·미국), 브라이슨 디섐보(30·미국) 등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PGA투어에선 욘 람(29·스페인), 스코티 셰플러(27·미국),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 등 ‘빅3’가 모두 나서 LIV 선수들을 상대한다.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30·미국), 콜린 모리카와(26·미) 등 역대 챔피언도 대부분 출전한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25), 김주형(21), 김시우(28), 이경훈(32) 등이 우승에 도전한다. 2009년 이 대회에서 아시아 골프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린 양용은(51)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