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파워트레인 수요, 해마다 꾸준히 증가-전기차 40대, 하이브리드 50대가 가장 많이 선택
국내 친환경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4050 세대가 수요를 주도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1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친환경 승용차 신차등록 현황에 따르면 친환경차는 2018년부터 해마다 꾸준히 성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 및 수소 연료전지의 경우 한정적인 선택지와 부족한 인프라 등으로 성장에 한계를 보인 반면, 하이브리드는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 힘입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내연기관은 18년 92% 점유율에서 지난해 76%까지 내려와 달라진 파워트레인 변화를 실감하게 했다.
인상적인 부분은 구매 연령대다. 2023년 1분기 신차등록대수 기준 전기차를 가장 많이 구입한 연령은 40대로 전체 30%를 차지했다. 이어 50대가 24.9%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는 반대로 50대가 30.4%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1.0%를 차지했다. 얼리어답터 기질을 지닌 젊은 소비자들의 수요가 많을 것이라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중장년층의 선호도가 더 높았던 것. 여기에는 복합적인 이유가 존재한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먼저 비싼 가격이다. 전동화 제품은 배터리, 전기모터 등 내연기관보다 추가해야 할 부품이 많다. 그만큼 원자재 가격 등을 이유로 차 값이 비싼 편인데 합리적인 소비를 중요시 하는 젊은 소비층에게는 구매 저항으로 이어졌을 확률이 높다. 보조금 지원 체계가 있지만 그럼에도 내연기관 대비 부담스러운 가격으로 인해 다른 선택지로 눈을 돌렸을 수 있다.
전동화 파워트레인이 젊은 층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소형 라인업이 부족하다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전기 및 하이브리드차는 중대형차급 위주로 분포돼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가장 많이 팔린 차를 살펴보면 전기차는 기아 EV6(국산), 테슬라 모델 Y(수입)이며 하이브리드는 현대차 그랜저(국산), 렉서스 ES(수입)가 차지했다. 이 외에 일각에서는 전기차의 상당부분 차지한 아이오닉 5와 6 등의 택시 수요가 중장년층 비율 증가에 힘을 더한 것으로 추측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선택지 확대와 원활한 수요, 가격 등이 친환경차 수요가 증가 여부를 판가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비율은 보조금 지급이 본격화되는 2분기부터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가격 저항이 높으면 성장 폭은 더딜 것으로 봤다. 또 하이브리드의 경우 출고 적체 해소 능력과 라인업 확장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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