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 첨단 산업을 이끌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해 최대 11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1단계로 150개 지원 기업을 선정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출정식을 열었다.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는 10대 초격차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산업 혁신을 이끌 스타트업 1000여 개를 선발해 지원하는 정부 사업이다. 올해부터 5년간 민관 합동으로 2조원을 투입한다. 10대 지원 분야는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로봇, 빅데이터·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네트워크, 우주항공·해양, 차세대 원전, 양자기술 등이다.
중기부는 학계, 산업계, 투자 분야 등의 전문가 평가를 바탕으로 1단계 대상 기업 150곳을 선정했다. 경쟁률은 13.1 대 1에 달했다. 선정 기업은 최대 6억원의 사업화 자금과 2년간 5억원의 연구 비용을 지원받는다.
업종별로 보면 바이오·헬스 분야 기업이 45개로 가장 많았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는 30개, 시스템 반도체, 친환경·에너지, 로봇 분야는 각각 25개였다.
최근 엔비디아, 퀄컴보다 앞선 성능의 AI 반도체를 개발한 리벨리온, 지난달 편의점 CU와 배달 로봇 실증 사업을 한 모빈, 올 3월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플랫폼으로 국제표준 인증(ISO 26262)을 받은 모라이 등이 이번 ‘초격차 스타트업’에 선정됐다. 중기부는 사업 첫해인 올해 말까지 270개를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신산업 스타트업이 우리나라 경제를 책임지는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초격차 프로젝트를 통해 파격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