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는 220억여원을 투자해 경북 구미공장에 연 1500t 규모의 아라미드 펄프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10일 발표했다.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와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아라미드는 같은 무게의 강철보다 5배가량 강도가 강하고, 내열성과 내마모성이 우수한 첨단 소재다. 주로 방탄복과 보호복, 광케이블, 타이어보강재, 마찰재(브레이크 패드) 등에 사용된다. 아라미드 펄프는 원료인 아라미드 원사를 절단한 뒤 물리적 마찰을 가해 부스러기 형태로 제조한 제품이다. 이를 보강재로 사용하는 브레이크 패드는 강섬유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기존 브레이크보다 분진 발생을 70%가량 줄일 수 있다. 소음 저감과 우수한 제동력, 부품 내구성 증대 등의 강점도 있다.
내년 하반기 증설이 완료되면 이 회사의 아라미드 펄프 생산 능력은 연 3000t으로 늘어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아라미드 펄프를 타이어 고무 보강재뿐 아니라 우주항공 소재 등 복합소재 시장으로 용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동시에 신규 프리미엄 및 보급형 제품군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