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겟데이트펀드(TDF)로 운용되는 연금자산 규모가 10조원을 돌파했다. 2016년 TDF 첫 출시 이후 7년 만이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금시장내 TDF 누적 순자산은 약 1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이 8조1000억원, 개인연금이 2조원 규모다.
TDF는 투자자의 나이대 별로 주식과 채권 등의 비중을 알아서 조정해주는 상품이다. 젊은 고객은 주식 등 위험 자산비중을 높게 설계한다. 나이가 들수록 주식 비중을 줄이고 안전자산인 채권 등의 비중을 높이는 식이다. 업무에 바빠 직접 투자설계가 어려운 장기투자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으로 꼽힌다.
최근 5년(2018 1분기~2023년 1분기) 수익률에서 TDF는 예적금 등 원리금 보장상품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TDF의 누적 수익률은 15.7%, 원리금 상품의 누적 수익률은 9.1% 였다.
이 기간 누적 물가상승률(CPI)는 11.6%이었고, 코스피는 0.4% 상승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TDF가 증시 상승기에는 글로벌 주요 지수를 추종하며 수익을 시현하고, 증시 하락기에는 손실을 일부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시장이 커지면서 매년 2~4개의 운용사가 TDF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현재 총 19개 운용사가 TDF 상품을 출시한 상태다.
성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