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서울'로 불리는 경기도 광명시에서 분양하는 '광명자이더샵포레나'(광명1R구역 재개발) 1순위 청약이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기존에 분양됐던 아파트의 분양가보다 높은데다 소형이 집중적으로 몰려 있었지만, 광명 외의 지역에서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대부분 주택형에서 1순위 접수를 마쳤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광명자이더샵포레나'는 전날 422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4422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10.47대 1을 기록했다. 총 7개 유형에 대해 청약을 받았는데 1개 면적대를 제외하고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155가구를 모집하는 전용 39㎡는 1순위 해당 지역에서 50명이 청약해 미달했다. 기타지역에서 443명이 몰려 4.22대 1을 기록했지만, 전체 청약 건수가 493건으로 예비 당첨자 선정 비율(500%)을 채우지 못해 이날 2순위로 넘어가게 됐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39㎡ 4억3750만원 △49㎡A 5억280만원 △49㎡B 5억7130만원 △74㎡ 7억7600만원 △84㎡A 8억8290만원 △84㎡B 10억4550만원 △112㎡ 13억110만원이다. 오는 16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정당계약은 27~29일까지다. 계약금 10%, 중도금 60%, 잔금 30%다.
청약 성적이 양호한 이유는 앞서 광명 일대에서 진행한 단지들이 완판에 성공하면서다.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는 올해 초 선착순 분양을 통해 2주 만에 미계약을 물량을 모두 털어냈다.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0.97대 1로 미달이 났던 곳이다. 비슷한 시기 분양했던 '광명 호반써밋 그랜드에비뉴(일반공급 493가구)'도 최근 모두 팔렸다.
분양 사무소 관계자는 "광명 일대에서 진행한 단지들이 완판되면서 단지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규제가 완화된 점도 청약 시장 분위기를 바꿨다"고 말했다. 부동산 규제완화에 따라 이 아파트의 분양권 전매제한은 당첨일 기준 기존 3년에서 1년으로 줄었다.
한편 이 단지는 올해 광명뉴타운 첫 분양 단지다. 광명뉴타운은 광명동 일대 약 114만㎡ 주택가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경기권 뉴타운 중 최대규모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광명1·2·4·5·9·10·11·12·14·15·16R구역 등 11개 구역에 약 2만5000여가구 아파트가 들어선다. 추진 속도도 빠르다. 광명15R구역과 광명16R구역 등은 이미 분양이 완료돼 입주를 마쳤다.
광명은 '준서울'이라고 불릴 만큼 서울 접근성이 좋다. 서울 구로구와 금천구가 맞닿아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개봉역과 구일역을 이용하면 시청, 종로, 광화문 등 서울 중심업무지구(CBD)로 이동할 수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