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8~12일) 뉴욕증시는 미국 은행들의 위기가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높은 기준금리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물가지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갑작스러운 파산과 JP모간의 자산 인수 이후 혼란을 겪었다. 팩웨스트은행은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고, 웨스턴얼라이언스은행도 같은 양상을 나타냈다. 미국 정부가 은행주를 대상으로 한 불법 공매도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힌 뒤 주가는 일부 회복됐다. 일각에서는 지난주 기준금리 인상 후 은행권 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번주 발표되는 물가지표도 관심거리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연 2% 물가 상승률’ 목표를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재확인했다. 시장에서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5.5%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3월과 비슷하거나 상승률이 소폭 둔화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경제심리 지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주 미국자영업연맹(NFIB)은 소기업을 대상으로 집계한 경기낙관지수를 발표한다. 최근 은행권 위기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신용 경색 우려가 커지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12일에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도 공개된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는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이번주에는 S&P500 기업 중 30곳이 실적을 내놓는다. 디즈니, 페이팔, 옥시덴털, 폭스코퍼레이션, 루시드 등의 실적 공개가 예정돼 있다.
뉴욕=정소람 특파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