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에 세계 각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6일(현지시간) 오전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이 거행됐다.
대관의식은 영국 국교회 최고위 성직자인 캔터베리 대주교가 집전했다. 왕이 서약을 하고 성유를 바른 뒤 왕관을 쓰면, 성직자와 왕족·귀족들이 무릎을 꿇고 충성을 맹세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대관식에는 국가원수급 약 100명을 포함해 세계 203개국의 대표가 초청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내 질 바이든 여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등이 참석했다. 우리 정부 대표로는 한덕수 총리가 자리했다.
존 메이저, 토니 블레어, 고든 브라운, 데이비드 캐머런, 테리사 메이, 보리스 존슨, 리즈 트러스 등 생존 중인 전·현직 총리 8명도 모두 참석했다.
이날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해리 왕자였다. 찰스 3세의 차남인 해리 왕자는 왕실과 갈등을 빚다가 2020년 왕실을 떠나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해리 왕자는 부인 메건 마클 없이 홀로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나타나 왕실 가족들과 웃으며 인사했다.
과거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이 불거져 왕실 직위를 박탈 당한 앤드루 왕자도 참석했다. 그가 지나갈 때 군중들은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이 밖에도 대관식 콘서트 무대에 서는 미국의 유명 가수 케이티 페리, 알앤비 거장인 미국의 라이오넬 리치, 영국 유명 배우 엠마 톰슨, 호주의 가수 겸 배우 닉 케이브 등의 스타들도 참석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