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뉴팩터는 드론 안전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민철 대표(25)가 설립했다.
경희대학교에서 관광학과 물리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대학교 마지막 해에 처음으로 창업이라는 세계에 발을 들였다. 이 대표는 “발명에 관심이 많았다”며 “대학 재학 중 특허를 3건 등록시키고 PCT 국제출원을 수행하는 등의 발명 경험이 창업의 자양분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볼보에서 개발한 안전벨트와 같은 안전 기술이 모든 자동차에 적용되듯이 뉴팩터의 안전 기술이 그 효과를 인정받아 모든 드론에 장착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뉴팩터는 드론의 추락사고 방지를 위한 프로펠러 안전 기술을 개발 중이다. “드론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여러모로 주목 받는 기술 분야입니다. 하지만 다수의 드론 조종자가 연 1회 이상 사고를 경험하죠. 드론에 대한 안전성 확보가 여전히 부족합니다. 항공 기술 분야는 사고 발생 시 불특정 다수가 예상치 못한 피해를 당할 수 있어 안전성 확보가 매우 중요합니다.”
드론 사고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사고가 드론 프로펠러 접촉 사고다. 이 대표는 “프로펠러 접촉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센서 기술 발달이 이뤄지고 있지만 비접촉 방식에 기반한다는 특성상 전통적 항공 분야 대비 부족하다”고 말했다.
“기존 센서 기술은 현재까지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안전 기술입니다. 비접촉 방식을 사용해 무게가 가볍다는 이점이 있지만 신뢰성이 항공 분야에서 요구되는 수준보다는 낮습니다. 프로펠러 가드 기술은 물리적으로 충돌을 방지한다는 점에서 강점을 지니지만 무거운 무게와 조종자의 즉각적 대응이 없다면 추락을 방지하지 못하는 약점을 지닙니다. 뉴팩터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접촉 기반의 물리적인 하드웨어와 안전 대응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습니다.”
뉴팩터의 안전 기술은 프로펠러 가드 기술과 유사한 하드웨어를 통해 일차적으로 충돌 발생 시 추락을 방지한다. 이후 충돌을 감지해 안전 대응을 하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이차적인 충돌 대응을 수행한다. 이 대표는 “선행기술 대비 높은 신뢰성을 제공한다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뉴팩터는 기존 운용 중인 드론에 부착할 수 있는 안전 부착물을 소비자에게 판매해 초기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드론 제조업체에 제품을 납품해 사업 모델 고도화 이후 드론 제조업체에 지식재산권과 기술을 라이센싱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2017년부터 드론을 날려 온 드론 조종사입니다. 그러다 2019년 아찔한 사고를 경험했습니다. 날리던 드론이 충돌해 추락했는데 자칫하면 사람이 맞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이후 드론 안전 기술에 대한 관심을 두게 됐습니다. 선행기술이 많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고 직접 기술을 개발하고자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드론을 비행하며 느낀 문제점을 능동적으로 해결해 나간다는 점이 가장 큰 보람”이라며 “작게는 드론 분야의 발전에 넓게는 사회 안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에 창업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올해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 시제품 제작 및 고도화를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2024년부터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해 제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예비창업팀
주요사업 : 드론 안전 기술 개발
성과 : 지원사업 수주 3건, 수상 3건, 국내 지식재산권 4건, 해외 지식재산권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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