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가짜 뉴스를 생산하는 ‘콘텐츠 팜’ 사이트가 50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콘텐츠 팜은 검색 순위를 높이기 위해 잡동사니 자료를 가득 채워 놓은 사이트를 가리키는 말이다.
4일 미국의 뉴스 신뢰성 평가 사이트인 뉴스가드는 최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뉴스봇의 부상: 온라인에서 확산하는 AI 생성 뉴스 웹사이트’ 보고서를 발표했다. 뉴스가드는 AI 챗봇을 이용하고 있는 수십 개의 뉴스 사이트를 확인했는데, 이 중 49개 사이트가 ‘비즈 브레이킹 뉴스’ ‘마켓 뉴스 리포트’ 등의 매체명을 내걸고 가짜 뉴스를 게재했다. 홈페이지 방문자를 늘리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 사망’ 같은 자극적인 허위 기사를 내보낸 매체도 있었다.
뉴스가드 측은 “AI 뉴스 사이트들은 영어는 물론 중국어 포르투갈어 태국어 등 여러 언어로 운영되며 구글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고 설명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