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산총액 2조8000억원인 초대형 상장지수펀드(ETF)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의 레버리지 상품이 출시된다.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끈 ETF의 레버리지 상품인 만큼 시장의 관심이 크지만, 높은 변동성을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9일 ‘TIGER 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를 상장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의 기초지수인 ‘SOLACTIVE 중국 전기차&배터리’의 일일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한다.
2020년 12월 상장한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는 중국의 전기차 시장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CATL, BYD, 선전이노밴스, 간펑리튬 등을 담고 있다.
중국 전기차 생태계의 성장성을 믿고 개미들의 투자가 몰렸지만 현재까지 성적은 썩 좋지 않다. 상장 후 주가가 1년 만에 두 배 넘게 오르며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해 7월 고점 대비 40% 넘게 폭락하며 최저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고 내수시장이 레드오션화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돌파구를 찾아야 할 글로벌 시장에선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업체들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정진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견제로 중국업체들은 수출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차이나전기차 ETF는 그 자체로도 레버리지 상품만큼 변동성이 크다”며 “단기투자나 헤지 목적으로 일부 활용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