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바이오 빅데이터 기업과 바이오마커 개발 협력

입력 2023-05-04 13:50
수정 2023-05-04 13:51


셀트리온은 바스젠바이오와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바이오 빅데이터 분석 역량 강화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양사는 '공동 연구 위원회'를 구성하고 '유전체 분석 역량 확보 및 바이오마커 개발'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향후 5년 간 10개의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에 따라 셀트리온은 의약품 개발뿐 아니라 바이오 빅데이터 분석까지 연구개발(R&D)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고 했다. 셀트리온은 바스젠바이오와 함께 유전체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의약품 최적의 환자군 정의, 질환의 표적 발굴, 후보물질 선별은 물론 임상 설계에도 관련 기술을 접목할 예정이다.

바이오마커는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다. 바이오마커를 통해 질환의 진단과 약물의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바스젠바이오는 2018년 설립된 인공지능(AI) 기반 바이오 빅데이터 전문기업이다. 바이오마커 발굴 및 AI 신약개발이 주력이다. 시간에 따른 질병 위험도 변화를 예측하고 진단하기 위한 자체 바이오마커 발굴 솔루션 'TLBM'과 컴퓨터 시뮬레이션(in silico)을 통해 약물 효과를 예측하는 'DEEPCT'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약 16만명 유전체 데이터 독점 사용권을 확보해, 이를 기반으로 정밀의료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스젠바이오와 계약을 통해 자체 데이터 활용 역량을 확보하고 정밀의료로 변화하는 의약품 시장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며 "셀트리온 의약품의 시장 지위를 견고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바스젠바이오와 지분투자 계약도 체결했다. 양사는 지분투자와 공동연구 계약을 통해 장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한편, 바이오마커 개발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각사의 역량을 최대한 모으기로 합의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