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고객 증가와 주담대 등 여신 확대를 통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 당기순이익 101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2.5% 증가했다고 3일 발표했다.
1분기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6% 증가한 56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수익은 451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0.9%나 급증했다.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2.62%로 전년 동기(2.22%)보다는 0.4%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시장 금리 하락으로 지난해 4분기(2.83%)에 비해 0.21%포인트 하락했다.
비이자수익도 10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9% 증가했다. 광고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광고의 플랫폼 수익 내 비중은 지난해 4분기 3%에서 올 1분기 13%까지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수신 잔액은 약 40조2000억원으로 집계돼 출범 이후 처음 40조원을 넘어섰다. 여신 잔액은 2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의 사상 최대 실적은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 확대가 이끌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주담대 신규 취급액은 1조437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7940억원보다 81% 증가했다. 갈아타기 등 대환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1분기 50억원 수준에서 올해 1분기 8660억원으로 급증했다.
중저신용자 대상 무보증 신용대출 잔액은 약 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공급 규모는 고신용대출 없이 중저신용 대출만 공급했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0% 이상 늘었다.
전체 고객 수도 1분기말 기준 2118만명으로 1년 전(1861만명)보다 약 14% 늘었다.
한편 1분기 기준 연체율은 0.58%로 전 분기 대비 0.0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