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3일 새로운 대북·통일정책이 될 ‘신(新)통일미래구상’과 관련해 “20년, 30년 지속 가능한 대북 정책의 기초를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 회담장에서 열린 통일부 장관 자문기구인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원탁회의에 참석해 “정작 북한은 변하지 않는데 우리끼리 방향키를 이리저리 돌려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위기일수록 더욱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며 “깊은 통찰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할 때”라고 했다.
권 장관은 신통일미래구상이 담아야 할 비전과 관련해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한반도의 모든 구성원이 더 나은 미래를 누리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과제로 올바른 남북관계 정립과 북한의 변화, 우리의 체계적인 준비 등을 꼽았다.
이날 회의에서 사회를 맡은 김영호 통일미래기획위 위원장은 “평양에 실리콘밸리를 만들고 남북이 공동 번영하는 길을 열어나갈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이날 회의는 통일부와 통일미래기획위가 새 대북 구상의 초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구상 초안은 이달 공개될 전망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