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무감사위, '돈봉투 의혹' 김현아 조사

입력 2023-05-02 19:06
수정 2023-05-02 19:11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는 김현아 전 의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

신의진 당무감사위원장은 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당무감사위 첫 회의를 마친 후 "김현아 전 의원 의혹과 관련해 강도 높은 당무 조사 실시를 결정했다"며 "김 전 의원과 사건 관계자를 비공개로 출석 조사하고, 조사단을 꾸려서 현장 조사도 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한 매체는 고양정 당협위원장인 김 전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민의힘은 보도 이후 비리 의혹과 관련한 진상조사를 당무감사위에 요청했다.

당무감사위는 이날 회의에서 김 전 의원 의혹 관련 언론 기사와 김 전 의원이 제출한 소명 자료를 검토했다. 신 위원장은 김 전 의원의 계좌 내역을 봤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런 자료는 없었던 것 같다"며 "김 전 의원이 언론에 보도된 육성에 대해 '악마의 편집 아니냐'는 해명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당무감사위는 쟁점 정리와 당무감사위원 일정을 고려해 최대한 신속하게 김 전 의원을 비공개 출석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신 위원장은 "속도를 내서 조사할 것"이라며 "출석 조사에서 의문이 있는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 조사를 하고, 가급적 빨리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경찰 수사에 대해서는 "경찰이 오랫동안 수사하고 있고 최근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만약 경찰에서 기소를 결정하면 김 전 의원의 당원권은 당규에 의해 정지된다"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