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지난 1일 내놓은 문화예술 플랫폼 ‘아르떼’(arte.co.kr)를 스마트폰 앱을 통해 만날 수 있게 됐다. 안드로이드 폰이나 태블릿PC 사용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손쉽게 내려받을 수 있다. 아이폰 및 아이패드용 앱도 곧 나온다.
스마트폰으로 아르떼를 연 뒤 지도를 클릭하면 내 주변에 어떤 공연과 전시가 열리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조만간 장착될 ‘아르떼 캘린더’와 ‘아르떼 맵’을 함께 활용하면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주요 공연과 전시를 빠짐없이 챙길 수 있다. 아르떼는 예술인과 비평가, 애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보와 의견을 나누는 ‘예술 놀이터’다. 어제 본 공연, 오늘 들를 전시, 이번 주말에 읽을 책에 관한 꼼꼼한 정보와 날카로운 평가를 한경 문화부 기자들과 실력 있는 평론가들이 건넨다.
아르떼는 ‘리뷰의 허브’를 꿈꾼다. 아르떼에는 한경 문화부 기자와 각 분야 전문 평론가, 해외 통신원들이 지금 챙겨봐야 할 공연·전시·책에 대한 리뷰를 매일 올린다. 뻔한 리뷰가 아니다. 좋으면 좋다고, 별로라면 별로라고 쓴다. 그래야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수많은 공연·전시·책 가운데 한두 개 정도만 고를 수 있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양하고 품격 있는 칼럼은 아르떼의 가장 큰 자랑이다. 국가대표 성악가 조수미, 국악부터 뮤지컬까지 두루 섭렵한 소리꾼 이자람이 쓴다. 대한민국 간판 소설가 김연수는 짧은 소설을 싣는다. 조진주·임지영(바이올린), 조재혁(피아노), 임선혜·황수미(소프라노), 지중배(지휘), 김용걸(발레), 송용진(뮤지컬), 김리윤·문보영(시인) 등 특급 아티스트들도 재미있는 얘기를 들려준다. 여기에 평론가, 큐레이터, 숨은 고수 등 100명이 넘는 ‘예술 덕후’들의 글이 더해진다.
아르떼는 예술 애호가들에게 ‘나이트 뮤지엄’ 같은 특별한 경험도 선사한다. 오후 6시 미술관이 문을 닫은 그 시간, 아르떼 회원을 위해 문을 다시 연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회원들은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호젓하게 리움미술관, 송은아트스페이스, 아트선재센터 등에 걸린 걸작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 뮤지컬과 클래식 백스테이지 둘러보기, 화가 및 작가와의 만남, 주요 공연 및 전시 초청 등 다양한 선물을 준다.
아르떼에서는 누구나 칼럼니스트가 될 수 있다. 어제 본 공연에 대한 리뷰, 내일 여는 전시에 대한 기대 등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게시판과 댓글 등을 통해 남길 수 있다.
구석구석 편리한 기능도 담았다. 예스24와 연계해 서평을 읽은 뒤 책을 바로 구매할 수 있다. 오는 7월부터는 공연 및 전시 티켓도 바로 살 수 있는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