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단계 진화한 인공지능(AI) 서비스로봇을 내놨다. 트레이에 올라온 음식 무게를 감지해 높낮이를 조절하는 기능 등이 추가됐다.
KT는 주행 안정성 등을 강화한 차세대 서비스로봇 2종을 출시했다고 2일 발표했다. 로봇 제작은 베어로보틱스와 LG전자가 맡았다. 태블릿과 키오스크, 매장 내 호출 시스템 등과 연동해 고객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
베어로보틱스가 제작한 AI 서비스로봇은 무게에 반응하며 높낮이도 조절할 수 있는 4단 트레이를 갖추고 있다. 반찬과 국물 요리가 많은 국내 매장에 특화한 제품이다. 여기에 10.1형 디스플레이를 달아 홍보 및 안내 등 마케팅 활용도를 높였다.
LG전자와 협력해 개발한 AI 서비스로봇(사진)은 주행 안정성에 초점을 맞췄다. 라이다, 3차원(3D) 카메라 등이 기존 모델보다 업그레이드됐다. 울퉁불퉁한 타일 바닥에서도 음식과 음료를 안정적으로 운반하도록 설계됐다. 10.1형 디스플레이에 원하는 안내 문구를 노출하거나, 사진·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KT는 이날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서비스로봇 보급처를 식당에서 실내 골프장, PC방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서비스로봇이 장소 특성을 가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브랜드에센스마켓리서치앤드컨설팅에 따르면 서비스로봇 시장은 2021년 352억4000만달러(약 44조원)에서 2027년 1409억4000만달러(약 177조원)로 커질 전망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