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널리 보급된 태아·어린이보험이 생명보험사가 아닌 손해보험사에서 처음 출시됐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현대해상이 2004년 업계 최초로 내놓은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이 그 주인공이다. 이처럼 손보사들도 생보사 못지않게 다양한 고령자·어린이보험 라인업을 갖추고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가정의달 5월을 맞아 주요 보험 상품을 정리했다.
DB손해보험은 돌봄케어콜, 병원에스코트, 가사도우미 지원 서비스 등을 보장하는 ‘참좋은 시니어 헬스케어보장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했는데 고객이 현물 급부 서비스를 원하지 않을 경우 현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최장 90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몇 가지 질문을 통과하면 심사가 완료되는 간편 보험이다.
현대해상은 장기 요양과 치매를 집중 보장하는 ‘퍼펙트케어간병보험’을 새롭게 선보였다. 장기 요양 보장을 5등급에 한정하지 않고 ‘인지지원등급’까지 확대해 노인장기요양보험과 보장 범위가 동일하다. 2018년 도입된 인지지원등급은 치매 환자라면 신체기능과 관계없이 장기요양보험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하나손해보험 ‘하나 온(ON)마음 효도보험’은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님을 위해 자녀가 모바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하나은행 스마트폰 앱 ‘하나원큐’를 통해 제공한다. 골절, 화상, 교통사고를 비롯해 고령자가 쉽게 당할 수 있는 사이버 금융범죄까지 대비할 수 있다.
KB손해보험 ‘KB 힘이되는 간병보험’은 장기요양 간병비, 치매, 간병인 일당 등을 동시에 보장하는 종합 간병보험이다. 보험 가입 시 설정한 만기까지 중대 질병이 발생하지 않으면 추가 보험료 없이 100세까지 만기가 연장된다. 중증치매산정특례, 간병인 사용일당(체증형) 등 일부 고객이 선호하는 신규 보장도 포함했다. ○물가상승률 따라 보험금도 올라어린이보험 중에선 삼성화재가 지난해 내놓은 ‘마이 슈퍼스타’가 눈에 띈다. 유사암, 암,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 상해·질병입원일당 등에 적용되는 체증형 담보를 선보였다. 물가 상승을 감안해 가입 후 5년마다 최초 가입금액의 10%씩 보장금액이 상승하는 구조다. 창상봉합술 치료비와 상해흉터복원 수술비도 보장한다. 만 30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어른이 보험’이다.
‘렛:플레이(let:play) 자녀보험(도담도담)’은 롯데손해보험이 선보인 어린이보험이다. 해약환급금 미지급형에 가입하면 일반형보다 낮은 보험료로 보장받을 수 있다. 특약을 통해 중증 아토피 피부염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자녀와 산모를 위한 심리상담, 성장판 엑스레이 검사 등 각종 헬스케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MG손해보험이 판매하는 ‘아이조아 어린이보험’은 머리 눈 고막 등 신체 부위별 손상, 이물질 삼킴 등 어린이 다발성 손상에 따른 입원비와 수술비를 보장한다. 항암양성자방사선치료, 양전자단층촬영(PET) 등 정말 진단을 위한 검사 비용도 지원한다. 독감, 기흉, 수두, 성조숙증, 대상포진 진단비 등 위험 보장도 갖췄다.
AXA손해보험 ‘AXA더좋은자녀보험’은 학교생활 및 외부 활동 중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는 사고로 인한 후유장해를 장해지급률에 따라 보장한다. 골절, 화상, 깁스 치료 및 학원폭력 상해와 자동차 사고, 자전거 탑승 및 스포츠 활동 중 사고로 발생한 상해 등 여러 위험 상황에 맞는 특약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