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호텔신라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면세 사업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일 오전 9시 12분 기준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 대비 6700원(8.22%) 오른 8만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8만90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KB증권은 호텔신라의 목표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이 증권사 박신애 연구원은 "면세 업계의 가격 정책 변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면세 부문의 실적이 1분기를 바닥으로 전 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호텔신라는 7월부터 인천공항에서 화장품, 향수, 주류, 담배, 패션, 액세서리, 부티끄 등을 신규 운영한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천공항 신규 사업장의 경우 2018~2019년보다 임차 부담이 낮아졌기 때문에 호텔신라 또한 과거 대비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호텔신라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8.1% 늘어난 345억원이었다. 시장 추정치(204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액은 31.3% 감소한 7521억원이었다.
호텔신라의 실적에 대해 김명주 연구원은 "면세 사업부는 특허 수수료 환입(약 130억원) 효과를 제외해도 1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시장 추정치를 크게 웃돌았다"며 "중국 보따리상(따이공)과 직접 거래 시 할인을 매출 차감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1분기 면세사업의 매출은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