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 내일부터 사전계약…보조금 적용시 7300만원대부터

입력 2023-05-02 09:19
수정 2023-05-02 11:10

기아는 국내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The Kia EV9(이하 EV9)'의 사전 계약을 오는 3일부터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EV9은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기아의 두 번째 모델로, 기아 라인업 상 새로운 플래그십이자 국내 최초 3열 대형 전동화 SUV다.


EV9은 웅장함이 돋보이는 외관과 새로운 차량 경험을 선사할 실내 공간을 갖췄다. 전면부는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과 '스몰 큐브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 '스타맵 LED 주간주행등(DRL)' 등 깔끔한 차체 면과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조명으로 미래 지향적 느낌을 구현했다.

실내는 편평한 바닥과 긴 휠베이스(축간거리) 등 E-GMP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설계한 넓은 공간에 간결하고 정제된 디자인을 더해 탁 트인 개방감과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또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운전경험을 선사할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 '히든 타입 터치 버튼', '스티어링 휠 엠블럼 라이트'와 다양한 상황에서 공간 활용성을 높여줄 '릴렉션', '스위블' 등 2열 시트 사양도 갖췄다.

EV9은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3D 언더커버, 공력 휠, 프론트 범퍼 에어커튼을 적용해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501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달성했다. 또 GT-Line 기준 최고출력 283kW(384마력), 최대토크 700Nm를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3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350kW급 충전기로 24분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V/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 △충전소 도착 시점 배터리 온도 제어로 충전 속도를 최적화하는 배터리 컨디셔닝 △후석 냉난방 독립제어로 소모전력을 줄여주는 3존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 등 전력을 효율적으로 충전/운영할 수 있는 기능을 적용했다.

기아는 EV9을 구매한 이후에도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을 언제든지 추가할 수 있는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운영한다. 운전자는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통해 원하는 기능의 적용 시점 및 사용 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기아 커넥트 스토어 상품은 △원격 주차ㆍ출차 및 주차 보조를 지원하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 옵션 선택 시, 기본으로 제공되는 패턴 이외에 5가지 추가 그래픽으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라이팅 패턴' △차량에서 영상, 고음질 음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스트리밍 플러스'이며 추후 더 많은 기능을 개발해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EV9의 사전계약은 기본모델(에어, 어스 트림)과 GT-Line으로 진행하며 기본모델의 경우 2WD와 4WD 구동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에어 2WD 7671만원 △GT-Line 8781만원이다.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 완료 후 세제 혜택이 적용될 경우 에어 2WD는 7300만원대에, GT-Line은 83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관계자는 "국내 최초 대형 전동화 SUV EV9은 지난 3월 온라인 세계 최초 공개 및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한 실차 공개 이후 많은 고객분들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며 "최대한 많은 고객분들께 보조금 혜택을 드리고 계약 후 인도 받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을 줄여드리고자 양산 및 국내 정부 주요 부처 인증이 완료되는 모델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