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정상외교의 한 축으로 부각된 ‘문화동맹’ 관련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한·미 문화동맹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고 1일 밝혔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윤 대통령이 강조한 ‘한국 영화·문화의 세계 단일시장 편입’을 위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규제를 속도감 있게 혁파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미 일정에서는 문화 관련 행보가 두드러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첫 공식 일정으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했다. 넷플릭스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4년간 K콘텐츠 산업에 25억달러(약 3조3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문체부와 미국영화협회(MPA)가 공동 개최한 ‘글로벌 영상 콘텐츠 리더십 포럼’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에 있는 문화, 영화 관련 규제 중에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것이 있으면 우리가 반드시 철폐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문체부는 같은 날 미국 스미스소니언재단과 양국 문화기관 간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나라에 기증한 미술품을 미국 워싱턴DC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2025년 11월부터 3개월간 전시하는 게 골자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