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도쿄대 교수됐다…농업·식량생산 등 연구

입력 2023-05-01 17:52
수정 2023-05-15 00:31
중국 정부를 비판한 뒤 주로 일본 도쿄에 머물러 온 인터넷 플랫폼 기업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사진)이 일본 최고 명문인 도쿄대 방문 교수로 부임한다.

도쿄대는 1일부터 마윈이 지속가능한 농업과 식량 생산을 주제로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기업 대상 세미나도 개최할 계획이다.

마윈은 2020년 10월 공개 행사에서 중국 정부의 핀테크 규제를 작심하고 비판한 일로 당국의 눈 밖에 났다. 중국 정부는 그 직후 마윈이 직접 지배하는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 상장을 전격 중단했다.

이듬해 4월에는 알리바바에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182억위안(약 3조474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과징금 탓에 알리바바는 7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마윈은 지난 1월 세계 최대 핀테크 기업인 앤트그룹의 지배권을 상실했다.

마윈은 한때 1년 넘게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체포설이 돌기도 했다. 지난해부터는 도쿄 중심가에서 외부 노출을 피한 채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 초기 투자자인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마윈의 일본 생활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