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상운임의 대표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3주 만에 다시 1000 밑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화물 물동량은 소폭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선박 공급이 수요를 초과한 영향이다. 급감한 운임지수가 HMM 등 해운업체 실적과 주가에 악영향을 줄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CFI는 지난 28일 기준 999.73으로 전주 대비 3.6% 떨어졌다. 지중해 노선을 제외한 미주 동안·서안, 유럽 노선 등 대부분 노선 운임이 떨어졌다.
SCFI는 2월 3일까지만 해도 1000을 웃돌았다. 하지만 경기 둔화 장기화로 4월 7일 956.93으로 떨어졌다. 물동량이 다소 늘며 14일(1033.65)엔 1000선을 회복했지만 3주 만에 다시 1000을 밑돌았다. SCFI 1000은 통상 해운업체의 손익 분기점으로 불린다. 침체의 마지노선으로 통하기도 한다.
장기적인 화물 수요 반등 없이 선사들의 운임 인상 위주로 지수를 끌어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HMM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9% 급감한 4756억원으로 추정됐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