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 수주액 92조' 포스코퓨처엠…"목표가 38만원"

입력 2023-04-28 07:51
수정 2023-04-28 15:26

28일 대신증권이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의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38만원으로 높였다. 중장기 공급 계약을 확보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전창현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2차례의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해 실적 가시성을 높였다"며 "계열사를 통해 리튬, 니켈 등 핵심 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전망이며 전구체 내재화, 하이니켈(NCMA) 양산 능력 등에 힘입어 대규모 수주를 따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체결된 공급계약 물량을 향후 10년 실적에 반영하면 2025년 이후에도 실적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수주액이 92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초 삼성SDI와 10년간 40조원 규모의 하이니켈 NCA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6일엔 LG에너지솔루션과 30조 2595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7년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맺은 계약에 대해 전창현 연구원은 "양극재 판가를 kg당 45달러로 가정하면 연간 4조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에 공급하던 N65 물량에 신규 하이니켈 양극재가 추가로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시설 투자를 발표한 포항 공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에 납품하는 물량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포스코퓨처엠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난 1조100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저조했다.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203억원이었다. 시장 전망치(385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포스코퓨처엠의 실적에 대해 전창현 연구원은 "양극재 판매량이 늘어나 매출액이 증가했다"면서도 "광양공장 신규 가동으로 인한 비용, 환율 하락에 따라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악화했다"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의 주가는 최근 조정받았지만, 여전히 연초 대비 89% 높은 상황이다. 전창현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있다"면서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북미 시장에서 추가로 수주할 가능성도 있기에 주가는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