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정원 300명 가까이 늘어난다…2000년 이후 처음

입력 2023-04-27 17:08
수정 2023-04-27 17:23

교육부가 반도체 등 첨단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관련 학과 대입 정원을 1829명 증원한다. 서울대 등 수도권 대학의 정원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교육부는 2024학년도 일반대학 첨단분야 및 보건의료분야 정원조정 결과를 확정해 각 대학에 통보한다고 27일 밝혔다.

첨단분야 학과 증원된 정원은 1829명이다. 이중 수도권은 817명, 비수도권은 1012명이다. 수도권은 신청 대비 14.2%, 비수도권은 신청 대비 77.4%가 승인됐다.

수도권 대학에서 이처럼 입학정원이 크게 증가한 것은 2000년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반도체 등 첨단분야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대학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증원된 건 서울대다. 서울대는 218명이 늘었다. 고려대는 56명, 연세대는 24명 순증됐다.

다른 대학 중에는 △성균관대 96명 △이화여대 30명 △서울과기대 30명 △동국대 45명 △세종대 145명 △덕성여대 23명 △가천대 150명 등 증원됐다.

비수도권 대학 가운데선 경북대가 294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전남대 214명, 충북대 151명 등 13개교가 증원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도권, 지방대 간 균형 유지와 단기간 대규모 증원에 따른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증원규모를 적정수준으로 조정했다"며 "수도권 대학은 심사결과를 고려해서 분야별 상위 3~4개 학과만 증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정 심사기준으로는 △특성화·지역산업·관련 학과간 연계 △교육과정 개편 △교원확보 우수성 △실험·실습기자재 보유여건 4개 기본 지표가 고려됐다고 한다.

교육부는 보건의료분야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간호학과 등의 정원도 조정했다. 배정결과를 보면 △간호학과는 39개 대학에서 410명 △임상병리학과 11개 대학에 27명 △약학과 8개 대학에 17명 △치과기공학과 1개 대학 30명 △작업치료학과 5개 대학에 48명이 배정됐다.

한편, 각 대학은 정원조정 결과를 토대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2024학년도 입학전형시행계획 변경을 신청하고, 대교협 승인을 거쳐 변경된 시행계획에 근거한 모집요강을 5월말까지 공고하게 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