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원활한 재정집행을 지원하기 위해 다음 달 7조5000억원 규모의 63일물 재정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27일 발표했다. 주당 1조5000억원 규모로, 전월과(1조원) 비교해 5000억원씩 발행 규모를 늘렸다.
재정증권은 세입과 세출의 시기적 불일치로 발생하는 일시적인 국고 자금 부족을 충당하기 위해 금융시장에서 발행하는 단기 국채로, 연내 상환해야 한다. 통상 정부는 세출에 비해 세입이 부족할 경우 재정증권을 발행하거나 한국은행에서 이른바 ‘마이너스 통장’을 일시 차입하는 방법으로 자금을 충당한다. 재정증권과 한은 일시 차입 모두 정부가 끌어다 쓰는 일종의 급전이다.
앞서 기재부는 올 들어 13조원의 재정증권을 발행했다. 모두 주당 1조원 규모였다. 재정증권을 주당 1조5000억원씩 발행하는 건 2021년 4월 이후 2년 만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입과 세출 간 시기가 불일치해 발생하는 일시적인 자금 부족일 뿐 세수펑크 등과는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재정증권 발행은 통화안정증권 입찰 기관(21개), 국고채 전문 딜러(18개) 및 예비 국고채 전문 딜러(3개), 국고금 운용기관(3개)을 대상으로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