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가전사업에서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497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1조8805억원) 대비 20.37% 감소한 수치지만, 직전 분기(7938억원)에 비하면 88.63% 늘어났다.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세 번째로 큰 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은 20조4159억원으로,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를 달성했다. 지난해 동기(21조1114억원)와 비교하면 소폭 줄어든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 7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다.
LG전자의 1분기 선방은 가전사업이 이끌었다. 가전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앤드에어솔루션)사업본부는 매출액 8조217억원, 영업이익 1조188억원을 기록했다. 모두 역대 1분기 최대치로, 특히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1조원 선을 넘었다.
에너지 규제에 대응하는 고효율·친환경 제품의 매출이 대폭 늘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강화되는 에너지 규제에 대응한 히트펌프, ESS 제품의 매출이 늘었다”며 “기존 프리미엄 가전의 경쟁 우위를 지키는 동시에 다른 제품군도 강화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이 유효했다”고 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