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비틀거리며 걷는 등 마약 투약 의심 증상을 보인 여중생 2명이 일본산 감기약을 복용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여중생 2명에 대한 마약 투약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오후 6시20분께 '여중생 둘이 수원역 인근 번화가를 비틀거리며 걷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이들을 지구대로 데려가 소변을 채취, 마약 간이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들 중 한 명은 미약하게 양성 반응이 나왔는데,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온라인을 통해 일본산 감기약을 구매해 각각 20알 정도 복용했다"고 밝혔다.
두 여학생이 먹었다는 감기약에는 '덱스트로메토르판' 성분이 들어있었다. 이 성분은 기침과 가래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데 고용량을 복용할 시 환각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마약류관리법에 의해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길거리 약국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일본을 여행하는 한국인들도 어렵지 않게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여중생 2명의 소변과 모발을?채취해?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정밀?감정을?의뢰했으며 감정 결과에 따라 수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