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산불 방지를 위해 대규모 송전선로 주변에 우선으로 벌채를 진행한다.
산림청은 27일 서울 서초구의 한전아트센터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공사와 전력망 인근 산불 방지 및 산림보호를 위한 업무 협력 간담회를 가졌다.
참여 기관들은 지구온난화로 전력선 인근의 나무가 강풍에 쓰러짐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화재를 선제적으로 차단할 필요성을 공감했다.
현행 전기사업법 관련 규정에 따르면 전선과 식물 간 이격거리 내 수목 벌채 및 전지 작업을 시행하게 돼 있다.
이에 단기 대책으로 대규모 송전선로가 통과하는 강원 영동 6개 시·군을 수목에 의한 전기설비 화재위험 집중 점검지역으로 선정했다.
이 지역을 통과하는 전력선 인근의 위험 수목을 대대적으로 재점검하고 소유주 동의와 벌채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전기설비 인근 수목의 위해(危害) 정도가 높아 당장 전지나 벌채가 필요하나 소유주 미상 등의 사유로 동의 확보가 어려운 경우, 한전과 같은 전기사업자가 우선으로 조치한 후 소유주에게 보상하는 등의 제도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송·배전선로 일원에 산불 위험이 높은 침엽수를 내화 수종으로 바꿔 가는 ‘산불 예방 숲 가꾸기’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산불 초기 발견을 위한 지능형 영상 감시시스템, 수목 접촉에 강한 가공절연케이블 교체 및 지중화 사업 등도 벌이기로 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업부 및 한전과 함께 산불 대책 기간 내 산불 재발 방지 협력 활동을 강화하겠다”며 “제도 개선 및 사업지원 등 관련 회의도 정기적으로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